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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상] 오픈소스 컨트리뷰톤 2023 MDN 한글화 완주 후기

by IT황구 2023. 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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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최근에 포스트가 거의 없었던것 같습니다.

깊게 공부한 내용들을 남기고 싶다보니, 시간이 많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최근에 오픈소스 컨트리뷰톤 2023을 마치게 되어 후기를 남겨보려고 합니다.

제가 신청한 프로젝트는 FE 관련 프로젝트인 '한국인 모두가 볼 수 있도록! MDN 문서 한글화' 입니다.

가장 오랜 기간동안 다양한 팀원들과 함께 하고, 리드멘티 역할로 팀 리드를 해보는 경험도 했습니다.

 

오픈소스 컨트리뷰톤 지원

https://www.oss.kr/ossca_23_projects

 

공개SW 포털 - 공개SW 포털

공개SW 포털

www.oss.kr

오픈소스 컨트리뷰톤은 대학교에 다닐때 한 번 해볼까? 라는 생각을 가졌던 프로젝트 였습니다.

프로젝트도 당시에 해보고 싶은 내용들이 있었고, 주최 기관도 좋아서 취업 할 때 스펙에 좋겠다. 라고 생각했었습니다.

물론 그때는 진짜로 하고싶다는 생각이 많이 없었기에, 글에 내용이 드러나서 떨어졌던것 같습니다.

 

취업을 하고 약 1년쯤 되어가는 시점에 다시 오픈소스 컨트리뷰톤의 공고를 보게 되었습니다.

취업을 이미 했기에 스펙을 쌓기위해 한다는 느낌보다는, 자기 발전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프로젝트가 있는지 살펴봤습니다.

이때는 제가 남들에게 무엇을 나눠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프로젝트를 쭉 살펴보는데, FE 관련 소스코드로 깊게 관여할 수 있는 프로젝트는 따로 없었습니다.

그 중 하나 눈에 띈 것은 '한국인 모두가 볼 수 있도록! MDN 문서 한글화' 라는 프로젝트 였습니다.

 

MDN은 웹 개발자라면 수학의 정석과도 같은 포지션이라, 내가 번역 작업을 하면 한국 개발자에 도움도 되고, 실력 향상에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실제로 영어 문서와 한글 문서가 많이 달라서, 예전에 기여도 했었기에 괜찮겠다고 느꼈습니다.

 

자기소개서는 [자기소개, 지원동기, 프로젝트 개발 경험]을 써야했고 1지망, 2지망을 모두 써야헀습니다.

저는 1지망이 아니면 하고싶지 않았기에, 1지망만 작성하고 2지망은 빈칸으로 제출했습니다.

 

안되면 말고~ 라는 느낌으로 제출하니 부담감도 전혀 없었습니다.

 

06.07에 신청을 했는데, 약 1달 후 07.03에 합격 메일이 왔습니다.

배우고 기여할 생각에 굉장히 기대가 많이 되었고, 민폐를 끼치면 어떻게 하지? 시간이 모자라면 어떻게 하지? 라는 생각들을 했습니다.

 

Challengers

합격 후 바로 Challengers 기간에 들어갔습니다.

바로 시작하나? 싶었는데 실제로 발대식 이후 바로 기여에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너무 많은것이 물음표 였습니다. 무엇을, 어떻게 기여해야 하는지? 에 대한 내용이 없었습니다.

발대식 이후 따로 공지가 있지 않아, 먼저 mdn 기여 방법을 읽고 시작 했습니다.

주제는 제가 공부하고 싶은 내용으로 먼저 기여 했습니다.

 

먼저 작성하고, 리뷰를 받아보니 규칙들이 조금 더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배우게 된 내용들을 디스코드에 적극적으로 공유했습니다.

디스코드에 초대 받은지 약 4일이 지난 시점이었습니다. 지금 다시 보니 공부하고 알게된 내용들을 공유하는걸 진짜 좋아한다고 느꼈습니다. 어색한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초반이라 모든것이 재밌었습니다. 하지만, 아쉬운점도 꽤 많았습니다.

 

1. 기여의 내용이 한정 되었습니다.

 

HTML/CSS만 기여할 수 있었습니다. 기여 범위를 제한했던 부분이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멘토님이 HTML/CSS 를 기여한다고 제안서에 작성했기에, 이 부분은 꼭 완성이 되어야 하는 부분이었습니다.

 

아쉽지만 인생이란게 항상 원하는대로 할 수 없기에, 이럴때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야 일류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하하하

 

 

margin, padding들을 번역하면서 내가 혹시나 모르는 부분이 있을지 계속 확인 했습니다. 새롭게 알게된 부분이 있으면 노션에 정리하고 새롭게 배운게 있으면 OK! 라는 마음으로 넘어갔습니다.

 

2. 기여 초반 한달의 기간 중 3주가 아무런 내용이 없이 지나갔습니다.

 

7월 초반부터 약 3주 가까이 지난 이후로 첫 만남을 가졌습니다. 

이 기간에는 원래 오픈소스 컨트리뷰톤이 이렇게 편한가? 생각했었는데, 회고해보니 가장 중요한 시기였습니다.

 

이때가 정말 아쉬웠습니다. 기여 방법에 대한 공유는 계속 진행했지만, 스케줄에 대해서는 관리하지 않았습니다. 지금 과거로 돌아간다면 멘토님께 스케줄링에 대해 빠르게 모여야 한다고 어필을 했을것 같습니다. 가장 중요한 시기라는것을 놓쳤습니다.

 

팀이 20명에 달했기에, 전체가 참여할 수 있는 오프라인 미팅 날짜를 계속 조율하다가 3주가 지나갔습니다. 

20명 전체가 오프라인으로 모두 모이기에는 지역, 상황에 따라 많이 힘들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결국 팀원 4명이 오프라인으로 모이게 되었고, 20명 중 소수를 제외하고 기여 방법을 몰라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상태였습니다. ㅠㅠ

 

Challengers 마무리

이렇게 Challengers 기간은 기쁨, 아쉬움과 함께 지나가게 됩니다. 또한 지금 이러한 내용들을 먼저 겪어봐서 너무 다행이라고 느꼈습니다.

다양한 나이, 직업, 환경을 가진 사람들이 모두 하나로 뭉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것을 느꼈습니다. 왜 팀을 나누고 하는지 다 선조들의 지혜라고 생각했습니다.

 

팀에 "리드 멘티"라는 제도가 있는것을 알게 되고, 이것에 지원해서 꼭 팀을 개선해보고 싶다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것을 위해 굉장히 적극적으로 팀에 참여 했습니다.

 

Masters

가장 재미있었고, 기여도 많이 해서 기억에 남는 Masters 기간입니다.

Challengers 기간이 끝나고 Boosting 해서 깔끔하게 마무리 해보자고 다시 다짐했습니다.

 

이때 리드 멘티를 지원받았고, 이전에 생각했던 대로 바로 지원했고 리드 멘티가 되었습니다.

많은것을 바꿀 기회가 생겼고, 실제로 불편했던 내용들이 개선되어서 좋았습니다.

 

선정된 후 6명의 팀원과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지속적인 개발을 위해서 항상 동기가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마찬가지로 팀원들도 기여를 해야하는 동기가 생긴다면 자발적으로 많이 하게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때 필요한 문서를 작성해서 팀에 공유하기로 했습니다. 

시간은 조금 걸리지만, 퇴근하고 공부하기 싫을때 틈틈히 하다보니 금방 완성이 되었습니다.

되돌아 보니 팀원들이 굉장히 활용을 잘 해주셔서 너무 좋았습니다.

 

 

1. 기여를 하면 어떤것을 얻을 수 있는지? 에 대해서 정리하고 팀에 공유했습니다.

 

2. git을 이용해서 기여할 수 있는 가이드 문서를 작성했습니다.

 

- 한달이 넘게 지난 기간이지만, 아직 git을 사용하지 않고 github에서 직접 수정해서 페이지에 올리는 방식으로 기여하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이때 github action에 에러가 많이 생겨 가이드 문서를 작성했습니다. 

 

3. 칸반보드 사용

 

- 회사에서 쓰면 다 이유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팀원들이 어떤 내용을 기여하고 있는지 한눈에 볼 수 있었고, 여기에 더해 Card를 활용해 매주 공부한 내용 중 새롭게 알게된 내용들을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 이렇게 카드 안에는 내용들을 채우고, 배운 내용을 온라인 미팅때 발표하는 식으로 진행했습니다.

 

4. 자유로운 기여 주제 및 기여하면 좋은 문서 정리

- Masters 기간에는 이 부분의 필요성에 대해 멘토님께 많이 어필했습니다. 결국 HTML/CSS, JS 비율을 2:8 정도로 가져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주제가 자유로워지니, 기여율이 "정말 많이" 올랐습니다. 역시 좋아하는 것을 해야 팀원들의 기여도 늘어나는구나.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자유로운 주제가 되다보니 어떤것에 기여하는게 좋을까?를 고민하는 분들이 계셨습니다.

'효율이 좋은' 기여 리스트를 따로 만들어서 팀원분들께 공유 했습니다.

 

초반을 넘기니 다들 너무 자유롭게 잘 기여해주셔서 컨트리뷰톤이 원활하게 진행 되었습니다.

 

 

 

여담이지만, MDN 한글 문서의 메인테이너에 LINE DevRel 직원분이 계신걸 나중에 알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약 2번정도 review를 받았습니다 ㅎㅎ

(나중에 공개되지만) 아주 좋은 기회로 같이 점심을 먹게 되었는데, 실제로 뵈어서 너무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그리고 개발 업계가 너무.. 좁다고 느꼈습니다. 한번, 두번 거치면 다 알게 되는구나 라는것을 또! 느꼈습니다.

 

후기

13주간 진행되는 과정이라 오래 걸릴 줄 알았는데, 금방 끝나서 아쉽기도 했습니다.

좋았던 부분, 아쉬웠던 부분이 70/30 정도로 존재했던것 같습니다. 어떤것도 모두 좋을 순 없습니다!! (인생의 진리)

 

매주 "주말" 오프라인 미팅에 나와서 기여하시는 팀원분들이 모두 기억나고, 인생을 열심히 산다는게 어떤건지 느꼈습니다.

직장인, 학생 모두 있었지만 나중에 좋은 곳에서 다시 만날것 같았습니다. 노력을 효율적으로 하고 계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런 생각이 있어서, 마지막 날 눈물 날 정도로 아쉽지 않았던것 같습니다. 또 만날것 같다는 알 수 없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정말 열심히 하시는 팀원분은 400개 이상의 기여를 하셨습니다. 그리고 FE, BE, Cloud를 개발해본 여러 팀원들이 있어 다양한 주제로 얘기할 수 있어 너무 좋았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매주 오프라인 미팅에 가는것이 재밌었습니다. 

 

참여는 전혀 후회되지 않았습니다. 열심히 해주신 팀원분들이 너무 감사했습니다. 특히 마지막에 다 같이 고생한게 마무리가 잘 되어 더 기억에 남습니다.

 

회사에서는 주니어라 팀을 이끌어 본 적이 없었는데, 리드 멘티를 할 수 있어서 너무 재밌었습니다.

만약 스스로 하고 싶다고 말하지 않았으면 이번 프로젝트는 후회가 많이 남는 프로젝트가 될 뻔 했습니다.

기회는 역시 스스로 찾아야 하는것 같습니다. (부끄러워도 일단 지원하기)

 

아쉬웠던 부분 중 일부는 나중에 다시 한다면 개선이 가능할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일부는 지금도 어떻게 해결하는게 맞았을지 고민이 되긴 합니다.

 

1. 3달간의 기여를 통해 개발 역량을 많이 향상시켜야지. 라는 목표는 달성 실패 (개인 공부로 충당)

2. 멘티로 참여하니 할 수 있는 권한이 적어 아쉬웠다. (멘토를 하자)

3. 프로젝트에 FE는 왜 번역 외에 따로 없는 것일까? (내가 하자)

 

이 모든것을 해결하기 위해 내년에 기회가 되면 FE 코드에 기여하는 프로젝트 "멘토"에 지원해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멘토 지원서를 보니 경력이 높은 사람을 선호하는것 같은데, 도전은 해보려고 합니다. 된다면 자신은 있는데..ㅎㅎ

주제는 지금부터 찾아야죠..

 

마지막 성과 발표회 참여 굿즈 인증으로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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